안광열의 스마트한 사진 찍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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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빼앗긴 봄, 폰카 들고 나만의 ‘벚꽃 엔딩’

작성자 대표 관리자(ip:)

작성일 2020-03-31 09:2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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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광열의 스마트한 사진 찍기


 

‘春來不似春 (춘래불사춘)’
2000여 년 전 중국의 미녀 왕소군의 고사가 생각나는 요즘입니다. 바야흐로 계절은 꽃피는 춘삼월이건만 이래저래 올 봄은 봄을 온전히 즐기기 어려울 듯합니다. 코로나의 기세가 그만큼 무섭습니다. 조금 잠잠해지나 싶더니 지구촌 곳곳에 들불같이 번지고 있습니다.
봄꽃축제와 식목행사도 줄줄이 취소됐습니다. 진해 군항제가 대표적입니다. 해마다 400여만 명의 상춘객이 찾는 이 행사는 1963년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취소됐습니다. 여의도 벚꽃축제도 올해는 볼 수 없게 됐습니다.
축제는 취소됐지만 꽃이 피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긴 겨울 견뎌낸 봄꽃들이 집 앞 공원에서도, 동네 산책길에서도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봄꽃은 가까이에 있습니다. 스마트폰·카메라를 들고 ‘나만의 꽃’을 담아 코로나 우울증을 털어내는건 어떨까요. 짧게 피고 지는 만큼 화려한 벚꽃을 보다 예쁘고 개성 있게 카메라에 담는 기법을 알아보겠습니다.


① 하얀 꽃을 더 하얗게… 하늘은 최고의 물감
벚꽃을 앵글 가득 담고 찍으면 사진이 전체적으로 어둡게 나옵니다. 왜일까요? 카메라의 센서는 피사체가 밝을수록 어둡게, 어두울수록 밝게 보정을 하기 때문입니다. 벚꽃은 흰색과 연분홍 색상을 띄고 있습니다. 빛에 반사되는 반사율이 크기 때문에 카메라의 센서는 사진이 너무 밝다고 판단해 강제로 노출을 내립니다. 해결 방법은 간단합니다. 벚꽃을 앵글에 담은 상태로 스마트폰의 화면을 한 번 더 터치해서 전구 모양의 아이콘으로 밝기를 조절하거나, 프로모드(전문가모드)로 직접 밝기를 조절하면 됩니다. 기종에 따라 AF(오토포커스) 기능이 활성화 돼 있는 경우 밝기 조절 버튼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전구 모양이 보이지 않는다면 옵션에서 AF 기능을 끄는 게 해결책입니다.
벚꽃의 색을 잘 살려줄 수 있는 배경 선택도 중요합니다. 흰색과 연분홍 색상을 부각시켜줄 수 있는 푸른색은 최고의 조합입니다. 어디에서 이런 푸른색을 찾을 수 있을까요? 바로 하늘입니다. 밑에서 위로 올려다보며 찍는 로앵글 촬영 시 풍성한 벚꽃을 하늘과 함께 담을 수 있습니다. 인물과 함께 담고 싶을 땐 한 쪽 무릎을 굽히거나 자세를 낮춰서 찍으면 사진이 더 풍성해집니다.


② ‘명품 조연’ 벚꽃
연출을 하면 더 재미있는 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두 손 위에 벚꽃을 올려놓고 찍거나, 떨어진 벚꽃 사이에 키홀더나 책을 올려두고 찍어도 개성 있는 사진이 나옵니다. 벚나무 주변 풍경도 유심히 살펴봅니다. 좋은 배경이 있다면 다양한 앵글로 찍어보세요. 이때는 벚꽃을 주인공이 아닌 조연이라고 생각하며 촬영하는 것이 좋습니다.


③ 함께하면 더 예쁘다
벚꽃만 열심히 찍다보면 결과물이 비슷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럴 땐 다른 꽃들과 함께 담는 것도 사진을 더 풍성하게 하는 방법입니다. 하얗고 연분홍색의 벚꽃은 다른 어떤 꽃들과 함께 찍어도 잘 어울리는 훌륭한 짝입니다. 벚꽃이나 매화로 사진의 상단을 채우고 키가 작은 개나리를 하단에 배치해서 찍으면 한 앵글에 봄을 온전히 담을 수 있습니다.

 

④ 마지막 모습까지 아름다운 벚꽃
벚꽃은 풍성하게 피었을 때도, 비처럼 흩날릴 때도 아름답습니다. 반면 떨어진 벚꽃은 상대적으로 눈에 잘 들어오지 않습니다. 머리 위 화려한 벚꽃의 봄 정취에 흠뻑 빠져서일까요? 대부분 온전한 벚꽃들에 셔터를 누르고 발길을 돌립니다. 잠깐 고개를 내려서 아래를 보면 또 다른 매력의 벚꽃을 볼 수 있습니다. 바닥의 벚꽃과 눈높이를 맞춘다는 생각으로 자세를 낮춰 찍으면 색다른 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⑤ 벚꽃이 꼭 나무에만 피는 것은 아니다
‘관심’을 갖고 살피면 피사체가 변한다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벚꽃에 관심을 갖고 천천히 주변을 살피자 벚꽃이 나무에만 피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물속에 비친 나뭇가지에도 벚꽃이 달려있고 자동차 보닛과 앞 유리에도 벚꽃이 피기도 합니다. 관심이 이렇게 중요합니다. 올 봄엔 마음의 여유를 갖고 ‘나만의 벚꽃’을 찾아보면 어떨까요.


경인일보 차장

첨부파일 안광열2.jpg , 안광열+차장.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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