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언론수용자 조사 결과

기자명 한국편집기자협회 (edit@edit.or.kr)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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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국민들은 인터넷 포털 뉴스를 텔레비전 뉴스처럼 챙겨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이신문의 열독률(9.7%)은 그쳤지만 모바일·PC 등 결합열독률은 84.1%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1일 한국언론진흥재단 '언론수용자 조사(2022년)'에 따르면 지난해 4대 뉴스 이용 매체는 텔레비전(76.8%), 인터넷 포털(75.1%),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20.0%), 메신저 서비스(12.0%)인 것으로 나타났다. 텔레비전을 제외한 전통매체인 종이신문(9.7%), 라디오(4.7%), 잡지(0.7%) 등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보여 인터넷 기반 매체들이 기존 레거시 미디어의 자리를 대체하는 모양세다. 매체별 뉴스 이용률도 텔레비전(88.2%), 인터넷 포털(80.7%), 메신저 서비스(77.3%),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65.0%), SNS(37.3%), 라디오(9.9%),  종이신문(9.7%) 등의 순으로 전통매체들이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뉴스 이용에서 인터넷 포털의 강세가 여전했다. 인터넷 포털 뉴스 이용률은 75.1%로 텔레비전 뉴스 이용률(76.8%)과 불과 1.7%P의 차이를 보였다. 인터넷 포털 뉴스 이용률은 20대부터 50대까지 80% 이상의 높은 이용률을 보였고, 60대에서도 61.8%로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기반 매체 중 포털 다음으로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이 20.0%의 뉴스 이용률을 보였다. 뉴스 유통이 주된 기능이 아닌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수준이다. 특히 60대엣도 텔레비전을 제외하고 종이신문 등 전통매체보다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을 통한 뉴스 이용률이 높게 나타났다.

종이신문 열독률은 9.7%로 ‘집에서 정기 구독하는 신문을 읽었다’는 비율이 47.6%로 가장 높게 조사됐다. 그 외에 종이신문을 접한 경로는 ‘내가 다니는 학교나 직장에 비치된 신문을 읽었다(32.5%)’, ‘내가 방문한 식당, 은행, 미용실 등에 비치된 신문을 읽었다(12.8%)’등의 순이었다. 종이신문 자체의 열독률은 낮은 수준이지만 모바일·PC 인터넷·인공지능 스피커 등 여러 방식을 포함한 결합열독률은 84.1%로 많은 국민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신문을 열독하는 것으로 해석됐다. 종이신문 이용률이 낮은 20~40대에서도 90% 이상(20대 91.0%, 30대 93.0%. 40대 93.5%)의 높은 결합열독률을 보였다.

매체별 뉴스 신뢰도는 텔레비전(3.67점, 5점 척도 평균점), 종이신문(3.36점), 인터넷 포털(3.36점), 라디오(3.27점) 순으로 전통매체가 강세였다. 인터넷 기반 매체도는 인터넷 포털과 언론사 웹사이트나 앱(3.06점)을 제외하고는 모두 3점 미만(메신저 서비스 2.83점, SNS 2.83점,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2.81점)의 수준의 신뢰도를 보였다. 한국 언론이 개선해야할 문제점으로는 편파적 기사(22.1%), 허위/조작정보(가짜뉴스)(19.9%)를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으로 속칭 ‘찌라시’ 정보(12.1%), 언론사의 자사 이기주의적 기사(11.2%), 낚시성 기사(9.8%)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언론이 해야 할 중요한 역할로는 사회 현안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제공(4.09점, 5점 척도 평균점), 사회 현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 제시(4.03점), 정부와 국회의원, 고위 공직자 등 공인에 대한 비판 및 감시(4.03점) 등이 꼽혔다.

언론재단은 "연령대별 미디어 이용 및 인식 차이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며 "연령대가 높을수록 전통 매체에 대한 이용률과 신뢰도가 높았으며, 연령대가 낮을수록 인터넷 기반 매체를 더 많이 이용하고 신뢰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특히 20대와 70대 이상은 다른 모든 세대와 뚜렷하게 구별되는 특성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7월 28일부터 10월 20일까지 전국 일반 가구 3만138가구의 만 19세 이상 가구원 5만893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